삼성화재가 첫 경기부터 완패했다. 러셀이 약간의 기복을 보인 가운데 분투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은 부족했다. 이번 시즌 내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는 게 사실이다. 황경민이 특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레프트진에서 공격이 터지지 않으면 러셀에게 계속해서 상대 블로킹과 수비가 몰릴 수 밖에 없다. 황승빈도 좋은 세터지만 아직까지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다.
대한항공
◎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개막전에서 우리카드를 제압하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정지석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아 보였으나 임동혁과 링컨을 동시에 투입해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 곽승석과 오은열이 플로터 서브는 2인 시스템으로 막았는데 생각보다 잘 버텼다. 세터 한선수의 노련함도 경기 중에 계속해서 나왔다.
이번 경기는 의외로 고전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센터인 안우재도 스파이크 서브를 때리고, 러셀과 레프트들의 서브도 강력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범실만 줄인다면 4인 리시브로 대응해야 하는 항공이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다. 첫 경기에서 드러난 링컨의 스타일도 삼성화재가 어느 정도 준비하고 나설 수 있다.
대한항공이 유리한 경기지만 삼성화재가 이번엔 한 세트 이상 따낼 듯하다. 홈 패 정도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