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주도 썬호텔에서는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를 앞두고 25일과 26일 양일간 선수들의 기량과 몸 상태, 의사소통 능력 등을 점검한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은 드래프트 현장에 모였다.
드래프트는 모든 팀이 10개의 구슬을 넣고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때, 직전 시즌 최종 순위의 역순으로 구슬 개수에 차등을 두는 기존 방식과 달리,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공평한 방식을 채택하여 어느 팀에게든 1순위의 행운이 찾아올 확률이 동일하도록 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는 파란색 구슬로 1순위를 뽑아내어 기뻐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다른 팀 관계자들은 부러움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삼성화재를 바라보았다.
드래프트 이전에는 구슬 추첨 이야기, 꿈자리 이야기 등이 나눠졌다. 추첨이 시작되면서 각 팀의 선발 우선순위가 정해지며, 이로 인해 기쁨의 환호성과 안도의 한숨이 교차했다.
먼저 대한항공이 2023 V-리그 드래프트에서 필리핀의 아웃사이드 히터 마크 에스페호를 3순위 지명으로 뽑은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이는 다른 유력한 후보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예상 밖의 선택이었다. 하위 순번 팀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OK 금융그룹,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서 세 선수를 지명해 내년 V-리그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마크 에스페호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했던 사람이었으며, 에이전트 진용주 대표님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는 감사의 마음도 표현했다.
여자부 드래프트에서는 모든 구단이 지명권을 행사하며 7명의 선수가 V-리그에 입성하게 되었지만, 남자부는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습니다.
이번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진행한 신승준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는 이를 걱정하며, 모든 구단이 선수를 지명하기를 기대하며 구단과 감독들을 독려했습니다. 그러나 신 감독의 입에서 이쎄이 오타케의 이름이 나오면서, 남자부 역시 여자부처럼 모든 구단이 선수를 지명하는 ‘해피엔딩’으로 드래프트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렇게 아시아쿼터 드래프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연맹과 구단, 지원자들뿐만 아니라 신승준 아나운서도 노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