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안방마님 고예림은 팀의 베테랑 히터 선수이다.
플레이오프 시작을 눈앞에 두고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이 필요하지만 팀의 우승을 위해서 수술 일정을 미뤘다.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처음 진출한 플레이오프를 그냥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일정을 소화하고 25일 2차전 원정 경기로 김천을 방문한다.
현대건설의 목표는 1차, 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 단숨에 챔피언결정전으로 진출이 목표다.
현대건설은 개막 후 19연승을 기록하면서 어느 팀보다 강력한 우승후보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용병 선수 야스민의 부상이란 악재와 주포의 부재가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배구 여제"라 불리는 김연경이 소속된 흥국생명과 선두 싸움에서 2위로 밀렸다.
구단 내의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선수들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는 챔피언결정전만 생각하고 뛰어야 한다. 강성형 감독은 "시즌 초반 너무 잘했다. 구단도, 선수들도 모든 관계자들이 말은 하지 못했지만 정규리그 1위를 기대했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정규리그 2위로 마쳤지만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를 최선을 다해서 꼭 결정전에 오르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건설 선수들도 희망을 보았다. 특히 안방마님 고예림은 열망과 투혼으로 가득하다.
양쪽 무릎 수술 일정까지 미루고 플레이오프 준비에 하루를 매진하고 있다. 경험이 많은 양효진, 황민경, 황연주 등 경험이 많은 선수도 있지만 지금 주축으로 활동하는 선수 대부분이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다.
주전 선수들의 경험 부족으로 1차전은 한국도로공사가 더 유리한 경기를 예측하는 평가도 나온다.
강 감독의 의지는 굳건했다. "선수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고예림 선수의 수술 일정 연기는 팀의 사기를 올렸고 연습 때도 좋은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현대건설은 좋은 포스트시즌을 보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