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마친 프로배구가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지난 29일 V리그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팀당 24경기씩 치른 남녀부 14개 팀은 31일부터 바로 5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특히 여자부 1위 현대건설 ‘주포’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현대건설은 ‘맏언니’ 황연주가 맹활약하며 야스민의 빈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이제는 야스민의 공백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허리 디스크로 인해 시술받은 야스민. 그러나 염증이 심화되면서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기인 오는 2월 2일 GS칼텍스전, 7일 흥국생명전에서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승점 57(20승 4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지만 최근 2연패에 빠지며 2위 흥국생명(승점 54·18승 6패)과 승점 차가 3에 불과하다.
예상치 못했던 감독 경질 악재 속에도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은 선수단이 똘똘 뭉쳐 선두 현대건설을 3점 차로 쫓고 있다.
선두 경쟁보다 더 치열한 것은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 티켓이 걸린 3위 싸움이다. 한국도로공사가 13승 11패 승점 38로 3위를 지키는 가운데 4위 KGC 인삼 공사(11승 13패 승점 35), 5위 GS칼텍스(11승 13패 승점 33)의 격차가 크지 않다. 마지막까지 순위를 점치기 어렵다.
특히 GS칼텍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KGC 인삼 공사 공, 수 역할을 해내는 이소영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19승 5패(승점 55)로 넉넉히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현대캐피탈도 15승 9패(승점 46)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따라서 우리카드(승점 38)와 OK 금융그룹(승점 37), 한국전력(승점 32)의 봄 배구 경쟁이 치열하다. 3라운드까지 6승 12패에 그쳤던 한국전력이 4라운드 4승 2패를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순위는 여전히 5위지만, 4위와의 격차를 9점에서 5점 차까지 줄이며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