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 전에서 블로킹 우위를 잡으면서 세트스코어 3 대 1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23점, 허수봉이 17점, 최민호가 13점, 전광인이 13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19점, 황경민이 16점, 홍상혁이 10점을 올렸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에서 득점 지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이날 현대캐피탈 베테랑 미들 블로커 최민호가 인생 경기를 펼쳤다. 9블로킹은 개인 1경기 최다 기록이다. 2019-2020시즌 OK 금융 그룹과 경기에서 기록한 8블로킹이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최민호는 "우리 팀 사이드 블로킹 도움을 정말 많이 받고 있다"라며 "오레올도 그렇고 허수봉, 전광인 등 덕을 보는 셈"이라고 얘기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에 3전 전승을 거뒀다. 3경기에서 세트 평균 3.7블로킹으로 상대보다 2개 정도 많았다.
현대캐피탈은 높이는 물론 리시브 싸움에서도 앞섰다. 1세트 리시브 효율이 47%에 달한 가운데 허수봉, 오레올로 이어지는 공격 전개도 매끄러웠다. 반면 KB 손해보험은 리시브 효율 15%에 그쳤다. 세터 황택의까지 흔들렸다.
1세트는 홈팀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이시우의 서브 때 KB손보 리시브를 흔들어 연속 득점을 따냈다. 오레올은 연속 블로킹과 퀵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최민호가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끝냈다.
KB 손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은 KB 손보 황경민의 맹공에 고전하며 9-15로 크게 뒤졌다. 세트 막판 23-24까지 따라붙었지만, 뒤집기엔 실패했다.
3세트 현대캐피탈은 역시 높이에서 해법을 찾았다. 번번이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고, 득점이 되지 않아도 유효 블로킹으로 스파이크 속도를 늦췄다. 특히 10-5에서 오레올이 비예나의 스파이크를 막아낸 게 압권이었다. 3세트만 블로킹에서 3:0 우위를 잡았다.
높이와 리시브를 다 잡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도 분위기를 주도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을 앞세워 리드를 잡은 뒤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매치포인트에서 KB손해보험 비예나의 공격 범실로 승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