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 팀 맞대결이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승부는 다소 싱겁게 마무리됐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개막 후 9연승으로 내달리며 1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흥국생명(7승 2패)은 올 시즌 개막 후 2패를 모두 현대건설에 당했다. 현대건설 승리 원동력은 '주포' 야스민 활약과 탄탄한 수비를 꼽을 수 있다.
두 선수는 2세트 24-24 상황에서 멋진 호흡을 선보였다. 김다인이 어렵게 디그한 공을 김연견이 먼 거리에서 야스민에게 연결했고, 야스민이 날렵한 공격으로 득점했다. 이 플레이에 대해 두 선수는 서로를 추켜세웠다.
수훈선수로 선정되어 취재진을 만난 야스민은 "각자가 각자의 몫을 잘 해서 승리한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함께 선정된 리베로 김연견 역시 "많이 준비했던 게 코트 위에서 잘 나온 것 같다."라며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선발 리베로를 맡아 리시브 효율 53.33%를 기록한 김연견은 경기 후 “오늘 경기 준비를 많이 했고, 각자의 의지가 좋았다. 준비한 부분이 잘 나왔다.”라며 “옐레나와 김연경 언니 공격이 너무 좋아 우리끼리 분석을 많이 하고 영상을 계속 봤다.”라고 승리 비결을 전했다.
그리고 김연견은 지난 7월 SSG 랜더스 서동민과 결혼하면서 '스포츠 선수 부부' 탄생을 알렸다. 올해 좋은 기량을 선보이는 배경에 "결혼을 하니 좋은 것 같다."라며 "확실히 든든하게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힘을 내고 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남편 서동민은 소속팀 SSG가 올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2년 만에 만든 쾌거다. 남편 팀의 우승에 자극을 받지는 않을까. 김연견은 "우리도 우승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김연경과 비슷한 이름 때문에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는 자신의 이름을 경기장에서 제대로 팬들에게 인식 시켜줬고 남편 서동민과 결혼을 하면서 그의 우승 기운을 받아서 부부가 동시에 한 시즌 자신의 종목에서 우승 트로피를 올리는 가문의 영광을 누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