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복귀한 흥국생명이 GS칼텍스전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2021~2022시즌에는 단 한 번도 GS칼텍스를 누르지 못하면서 6전 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완벽한 승리로 GS칼텍스전 8연패를 끊어냈다.
흥국생명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16 25-15 25-14)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4승 1패)은 승점 3을 추가해 1위 현대건설(5승무패·승점 15)을 3점 차로 압박했다.
좌우 쌍포가 힘을 낸 흥국생명이다. 김연경이 16점을 올렸고 옐레나(보스니아)가 두 팀 최다인 20점으로 제 몫을 했다.
미들 블로커인 김나희와 이주아도 임무를 다했다. 이주아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8점, 김나희도 7점을 각각 올리는 등 높이 대결에서도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앞섰다.
1세트 김연경은 12-9에서 김미연의 서브가 상대 강소휘의 손을 맞고 네트를 넘어오자, 다이렉트 킬을 성공하더니 13-9에서도 퀵 오픈으로 득점해 승기를 굳혔다.
2세트도 흥국생명의 페이스로 경기를 끌고 갔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의 백어택이 계속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GS칼텍스는 범실도 속출했고 흥국생명은 GS칼텍스가 전열을 정비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25-15로 가볍게 끝냈다.
흥국생명의 기세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15-11에서는 모마의 오픈 공격을 김나희가 가로막은 뒤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21-14에서 터진 이주아의 다이렉트킬로 사실상 승부를 확정 지었다.
특히 김연경의 효과는 여자 배구 흥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는 평일 경기이지만 경기장 좌석은 매진이 되었다. 평소 여자 배구 관중이 평균적으로 1338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김연경이 출전을 하는 경기는 3652명이 경기장을 찾아온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합류로 팀 전력은 물론 관중몰이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홈경기가 아닌 원정 경기에서 매진을 하고 있다. 흥국생명 김나희 선수는 원정 경기이지만 만원 관중으로 홈경기 느낌을 낼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고 경기장에서도 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