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저축은행의 '막내 구단'으로 불리는 팀에서 뛰는 3년 차 세터 박사랑은 흥국생명 상대로의 뛰어난 활약으로 1위 흥국생명을 진땀으로 만들었습니다.
2021년에 페퍼 저축은행에 입단한 박사랑은 데뷔 시즌에는 발목 부상으로 미미한 활약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부터는 경험치를 쌓으며 백업 세터로서의 역할을 해냈습니다. 그리고 3년 차인 이번 시즌은 그동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스타팅으로 경기에 출전한 적은 없지만, 이고은이 흔들릴 때마다 코트를 밟아 경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광주 페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박사랑은 1세트 후반부터 스타팅으로 출전하여 팀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1세트에서 큰 점수 차로 내주던 페퍼 저축은행은 2세트부터 박사랑의 등장으로 인해 성적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공격 효율은 1세트 때의 -2.86%에서 37.93%로 올라갔고, 특히 야스민 베다르트의 활로가 살아나며 팀의 고무적인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박사랑은 박정아, 이한비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성하며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그녀의 세트 성공률은 38%로, 빠르고 안정적인 토스웍과 함께 날카로운 서브로 팀의 연속 득점에 기여했습니다.
흥국생명 상대로 펼쳐진 5세트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승점 1점에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페퍼 저축은행이 5연패에 빠진 가운데 박사랑의 활약은 팀과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조 트린지 감독은 경기 후에 "박사랑이 갑작스럽게 나와서도 준비된 모습을 보여줘서 만족스럽다. 운동 신경이 좋고, 토스웍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하며 그녀의 뛰어난 능력을 칭찬했습니다.
페퍼 저축은행은 오는 5일 흥국생명과 다시 맞대결을 펼치며, 박사랑의 활약으로 연패에서 벗어나 설욕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