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김단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청주 KB와의 첫 경기에서 68-62로 이기며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승을 거두었다. 이는 WKBL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는 통계를 감안할 때 의미 있는 결과였다.
이 경기에서 김단비는 17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쿼터 초반에 패배의 그림자가 다가왔을 때 '단비 같은' 3점을 두 차례나 꽂으며 팀을 도왔다.
경기 후 김단비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승리를 예상한 적은 없었다. 경기가 계속 박빙이었고 점수가 번갈아 올라갔기 때문에 경기 중에는 승부처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이끌었으며 우리은행이 KB의 홈 무패 행진을 깨뜨리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위성우 감독은 김단비와 박지현의 투혼적인 수비를 칭찬했다. 김단비는 "박지수는 워낙 대단한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혼자 막은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선수들과 함께 막은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김단비는 박지수와의 몸싸움에서 부상을 입은 후 "어쩔 수 없다. 농구하다 보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 방법은 자고 일어나면 제 키가 20cm가 커지는 수밖에 없다"라고 유머를 섞어 말했다.
김단비의 활약에 이어 4쿼터에는 나윤정이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팀을 도왔다. 김단비는 "팀이 쿼터마다 어떤 선수가 잘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에 맞춰 연습하고 팀워크를 맞추기 때문에 강한 팀이다"라고 말했다.
김단비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은 첫 경기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고, 그녀의 리더십과 능력은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