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마무리됐습니다.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구슬이 배분되어 뽑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한국도로공사가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총 38명이 대상이었으며, 초청 선수 34명과 기존 선수 4명 등이 있었습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새 얼굴 4명과 V-리그 경험이 있는 3명이 다음 시즌 V-리그에서 뛰게 됩니다.

 IBK기업은행이 2023-2024 시즌의 V-리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첫 번째로 뽑은 선수는 브리트니 아베크롬비입니다. 아베크롬비는 미국/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키는 1m91cm이다. 이전의 평가전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구단 일정을 소화한 뒤 이스탄불에 도착해 평가전을 소화했습니다.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은 아베크롬비의 공격 폭이 넓고 왼손잡이인 점, 그리고 팀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다른 큰 키의 선수를 뽑을 수도 있었지만 팀에 맞춘 선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크롬비는 한국에서 뛰는 것을 기대하며, V-리그의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 책임감을 느끼지만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 V-리그 배구팀 감독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놓치고 있던 미국/이스라엘 출신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를 영입했습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았으나, 아헨 킴 감독은 어린 팀에 베테랑 선수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에서 외국인 선수가 베테랑으로 인식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험과 능력이 큰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습니다. 야스민은 허리 부상 회복 중이지만 체력을 되찾고 있다며, 풀 시즌을 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KGC인삼공사 감독은 지오바나 밀라나(미국)를, 현대건설 감독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를, GS칼텍스 감독은 지젤 실바(쿠바/아제르바이잔)를 지목하였습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를 선택하였습니다. 부키리치는 V-리그에서 신장이 가장 큰 선수이며, 높이가 강점입니다. 감독은 "좀 길게 본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