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웨스트브룩이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로 이적한다.
ESPN 애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21일 웨스트브룩이 클리퍼스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웨스트브룩은 시카고, 워싱턴, 마이애미와 입단 협상을 했다. 그는 우승 가능성이 있고,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유로 클리퍼스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LA 레이커스는 지난 9일 트레이드 마감시간을 앞두고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웨스트브룩을 유타로 보내고 디앤젤로 러셀을 다시 받아들였었다. 유타는 웨스트브룩과 남은 4700만 달러(약 610억 원) 규모의 계약을 파기하고 그를 놔주면서 샐러리캡 비우기에 성공했다.
웨스트브룩은 올스타 9회, 올 NBA 9회, 2016-17시즌 MVP, 득점 1위 2회, 어시스트 1위 3회, 시즌 트리플 더블 4회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 레이커스에서 벤치로 밀려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52경기에서 평균 28.7분을 뛰며 15.9득점 6.2리바운드 7.5어시스트 기록 중이다. 평균 출전 시간이 30분을 넘기지 못한 것은 처음이며, 평균 득점이 20득점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9-10시즌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질적, 양적으로 떨어지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스윙맨 라인이 탄탄한 클리퍼스의 최대 약점은 볼 핸들러였다. 이에 오클라호마시티 시절 동료였던 폴 조지를 비롯해 카와이 레너드, 마커스 모리스 등 클리퍼스의 핵심 선수들이 웨스트브룩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한편 르브론 제임스는 레이커스가 웨스트브룩을 클리퍼스로 트레이드하자 '환호'했다. 그는 "웨스트브룩을 비롯해 그동안 레이커스에서 뛰다 트레이드된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했다. 그동안 레이커스에서 고생했다는 것이다.
독설가로 유명한 스티븐 A. 스미스는 LA 레이커스가 러셀 웨스트브룩을 처분하고 난 뒤 한 방송에 출연을 해서 LA 레이커스가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그의 말대로 LA 레이커스는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브루클린 역시도 NBA 계 지구방위대를 꿈꿨지만 카이리 어빙, 케빈 듀란트 등 슈퍼스타들의 트레이드 되었다. 개인 실력은 좋지만 개인 색깔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조합이 어려웠던 것으로 예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