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포워드 최준용이 탄탄한 수비에 더해 번뜩이는 득점력까지 과시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 2연승으로 이끌었다.
SK는 4일 열린 2021-22 KGC 인삼 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안양 KGC를 97-76으로 꺾었다.
SK는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내리 승리를 따내며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역대 챔프전에서 1, 2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83.3%(12회 중 10회)다.
지난 1차전에서 블록슛 4개로 KGC의 공격을 무력화하며 승리를 이끌었던 최준용은 이날은 공격에서도 맹활약했다.
최준용은 1쿼터부터 3점 슛을 3개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폭발했다. 경기 초반 오마리 스펠맨을 앞세워 점수를 쌓아가던 KGC는 최준용의 잇따른 외곽포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최준용은 SK 수비 상황에서 리바운드에 가담을 하면서 상대 선수를 압박하였다. 그가 실제로 따낸 리바운드 기록은 1개밖에 없지만 공중볼 다툼을 함께 경합하면서 상대 선수의 부담을 주게 만들었다.
최준용이 3쿼터에 다시 살아나면서 팀 전체 공격 밸런스가 맞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가 팀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절실하게 보여지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전희철 SK 감독은 최준용의 활약에 대해 MVP 급이라고 칭찬했다.
최준용은 "오늘 많이 힘들어서 김선형 형을 찾게 되더라. 3차전에는 더 힘들 것이다. 오재현이나 최원혁 형부터 팀원들 모두 수비를 정말 잘해줬다"고 밝혔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아무도 못 막는 선수가 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주변에서 정말 많이 도와줘서 더 잘할 수 있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3처전은 6일 KGC 홈 경기장인 안양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최준용은 "원정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하겠지만 인삼공사가 세게 나오면 더 세게 나가면 된다. 모두 준비돼 있다"며 "가서 잘 놀다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