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신한은행 이경은 도핑 위반 5경기 출전 정지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 이경은이 도핑 규정 위반으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24일 "선수 시료에서 금지 약물(에페드린)이 검출됐다"면서 이경은 선수에게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KADA의 기본 제재는 ‘정규 시즌 총 경기 수의 50%(15경기) 출전 정지’다. 그러나 KADA는 청문회 결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복용한 고의성이 없다고 인정했다. 다만 약물이 검출된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기본 제재의 3분의 2를 감경한 5경기 징계를 결정했다.
무릎 통증을 치료 중인 이경은은 소염 진통 효과가 있는 연조엑스 제제를 한의사로부터 처방받아 이날 경기 전 복용했는데 이 약품에 에페드린이 검출될 수 있는 마황이 포함돼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팀 신한은행도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무혐의 내지 제재 면제 결정이 아니기에 아쉬움이 많지만 도덕적 결함이나 불명예가 없는 것이기에 선수와 구단 간 협의를 통해 KADA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경은은 오랫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성실하게 플레이를 이어온 여자 프로농구계의 모범이 되어온 선수이다.
도핑방지를 위해 평소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왔었기에 징계 처분을 받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무혐의 판결을 위해 항소 등도 고려했지만, 제재위원회의 매우 엄격한 판단 기준에서도 감경을 통해 선수의 주의의무를 최대한 인정해 주었기에 선수와 구단 모두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정규리그 5경기를 치르지 못하지만, 정지 처분 종료 후 시작될 플레이오프 이후 경기에 대비해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WKBL은 3월 11일 재개된다. 신한은행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경은은 정규리그에서 징계를 소화한 뒤 포스트시즌부터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WKBL 출범 이래 KADA로부터 도핑 위반으로 제재 받는 선수는 이경은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