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팬들은 김현수에게 무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국내 야구 리그가 시작이 되었다. 하지만 LG의 기세는 심상치 않다. 후반기 2연승을 포함해서 4연승을 질주하면서 공동 선수로 올라섰다.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주축에는 주장 김현수가 있었다. 1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LG는 4홈런을 포함 선발 전원 안타를 치면서 12-5 대승을 거뒀다.

 SSG가 아무런 힘을 못 쓸 정도로 LG의 완승이었다. 1회와 2회 2점씩, 3회와 4회엔 3점씩 각각 뽑으며 10-1을 만들었다. 6회 말이 돼서는 12-2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LG 선발 수아레스는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는 무난하게 LG의 대승으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SSG의 마지막 9회 초 공격. LG는 6번째 투수로 최성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한유 섬을 삼진, 김찬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아웃카운트를 1개 남겨놓은 상황. 여기서 LG는 투수를 최성훈에서 이상규로 교체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

 고종욱에게 안타, 오태곤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하면서 1점을 내어주었다. 이어 박성한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점수를 내어 주었다. 대승을 거뒀지만 경기 후반부에는 좋지 못한 성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오태곤의 타구를 잡으려다 구르며 넘어진 이형종이 머쓱한 표정으로 마운드 쪽으로 뛰어왔다. 이날 데뷔 첫 1군 무대 홈런을 친 이재원도 밝게 웃으면서 뛰어왔다.

 하지만 김현수의 눈빛은 달랐다.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선수들을 향해서 째려보는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LG 트윈스 주장으로써 아무리 팀이 대승을 거두고 있지만 그런 장난스러운 모습이 보기 싫었던 것 같았다.

 다소 찜찜하게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이런 모습을 본 팬들은 모두 김현수의 책임감 있고 주장 다운 모습에 든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LG 류지현 감독은 오늘 경기에 보어와 이재원의 데뷔 홈런에 대해서 축하 인사를 하였고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 선발로 나온 수아레즈의 좋은 피칭에 대해서도 칭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