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5일 열린 2022 MG 새마을금고 KBL 컵 대회 A조 예선 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83-76으로 승리했다. SK는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2승을 기록한 고양 캐롯에 밀려 조 2위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 SK는 김선형(187cm, G), 오재현(186cm, G), 허일영(195cm, F), 최부경(200cm, F), 자밀 워니(199cm, C)를 선발 명단에 올렸다.
서울 삼성은 김시래(178cm, G), 이동엽(193cm, G), 이정현(191cm, G), 마커스 데릭슨(203cm, F), 이원석(206cm, C)을 선발 출전시켰다.
SK는 이틀 전 고양 캐롯에 64-100으로 대패한 SK는 이날 승리에도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캐롯에게 당한 패배를 이날 분풀이 하는듯했다.
전반에만 혼자 19점을 몰아친 '연봉킹' 김선형이 도합 26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자밀 워니도 25점 14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활약을 보탰다.
김선형은 지난 6월 무릎 부상 탓에 아시아컵 출전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치료와 재활을 거쳐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특유의 번개 같은 속공 레이업으로 삼성을 괴롭혔다.
1쿼터에만 3점 슛 5개를 넣은 삼성이 26-17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2쿼터 들어 오재현고 김선형이 주도한 속공으로만 15점을 뽑아낸 SK가 역전에 성공하며 42-39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시종일관 접전이 펼쳐진 끝에 마커스 데릭슨의 속공 득점으로 삼성이 59-57로 다시 경기를 뒤집고 4쿼터에 들어갔다. 하지만 4쿼터에서 김선형의 활약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SK는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워니가 김시래의 실책을 속공 덩크로 연결하며 83-74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마커스 데릭슨이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결국 경기는 서울 SK 승리로 종료 휘슬이 울렸다.
한편 삼성은 은희석 감독 체제로 올 시즌 첫 공식 대회를 펼쳤지만 아쉽게도 연패를 하고 말았다.
삼성은 이정현이 19점, 데릭슨이 16점을 기록했지만 김선형을 앞세운 SK의 빠른 공격 템포를 당해내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