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는 유타 재즈에 테일런 홀튼-터커(가드, 193cm, 106kg)와 스탠리 존슨(포워드-가드, 198cm, 110kg)을 보내는 대신 유타로부터 베벌리를 받기로 합의했다.
레이커스는 왜 이런 트레이드를 했을까 그 이유는 1선 수비에 힘을 보태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적인 부분에서도 베벌리의 가세가 홀튼-터커를 데리고 있는 것보다 도움이 되는 가운데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지출을 줄였다.
레이커스는 홀튼-터커를 보내면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사용을 할 수 있는 약 3,000만 달러의 샐러리캡을 확보하게 된다.
레이커스는 2023년 여름에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영입을 노리고 있다. 어빙은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자본력을 보유할 수 있었다. 만약 2023년 여름에 레이커스가 설사 어빙을 붙잡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대어급 선수를 붙잡을 여력을 마련했다.
그리고 레이커스는 존슨도 보냈다. 존슨은 지난 시즌 중에 레이커스에 합류해 쏠쏠한 활약을 했다. 레이커스의 전력이 상당히 좋지 않았던 결과이기도 했지만, 팀에 도움이 됐다. 당장 다음 시즌 선수 구성을 고려하더라도 존슨의 역할이 적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지명권 없이 홀튼-터커의 계약을 덜어내야 했던 만큼, 존슨과 결별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레이커스로 이적을 하게 된 베벌리는 1988년생의 노장이지만 아직 건재한 수비력과 쏠쏠한 3점 슛 능력을 지닌 베테랑 포인트가드다. 베벌리는 2021-2022시즌 미네소타에서 평균 9.2점 4.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미네소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일조했다. 좋은 수비력을 지니고 있는 베벌리는 앞선 수비로 고생했던 레이커스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하지만 베벌리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악연이 있다. 베벌리는 웨스트브룩에 무릎 부상을 초래하는 위험한 파울을 범한 바 있다. 이후 그와 웨스트브룩은 코트 안팎으로 싸울 정도로 사이가 나빠졌다.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 트레이드를 꾸준히 알아보고 있다고 알려졌다. 조만간 웨스트브룩의 행선지 역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LA 레이커스 레전드인 매직 존슨은 "나는 패트릭 베벌리가 레이커스와 경기할 때 싫어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가 레이커스에 있고,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도록 도울 것이기 때문에 그를 좋아하려고 한다"라며 베벌리를 환영했다.
베벌리의 영입을 성사시킨 롭 펠린카 단장은 베벌리를 영입한 것에 대해 “베벌리로 인해 강인함과 경쟁 정신을 우리 팀에 추가할 수 있다고 생각해 기쁘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