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은 13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 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KGC 인삼 공사와 PO에서 만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면서 “흥행될 거라고 생각한다. 재미있을 거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고 KGC 인삼 공사를 이끌었다.
그러나 고양 캐롯은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3-99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완패를 당했다.
이 경기 전까지 PO에서 가장 큰 점수 차로 거둔 승리는 2021년 4월 25일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가스공사)와 전주 KCC의 경기였다. 당시 전자랜드가 112-67로 KCC를 꺾었다.
캐롯은 PO 역대 최저 득점도 경신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기존 기록은 2012년 3월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가 원주 동부(현 DB)를 상대로 낸 50점이다. 당시 모비스는 50-70으로 졌다.
그러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만난 캐롯 김승기 감독의 눈은 패배의 충격이 아닌 승리를 향한 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2차전은 총력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김승기 감독의 자신감은 신뢰가 가는 부분이 있었다.
그 이유는 김승기 감독의 커리어 때문이다. 그는 감독으로 7시즌 중 6시즌을 PO 진출 성공을 했으며 모두 4강 이상 기록을 했고, KGC 감독 시절 우승도 2번을 했다. 누구보다 경험이 많고 이런 상황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그는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1차전 주전급 선수인 전성현의 이명증 결장, 이정현, 김강선의 경기 중 부상 교체 때문에 경기력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주전 선수들의 중요성을 느낀 김승기 감독은 2차전 어떤 작전을 들고나올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