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5-75로 꺾었다. 29승 18패로 3위를 더 굳건히 했다. 4위 현대모비스(27승 19패)와 1.5게임 차, 2위 창원 LG(31승 15패)와는 2.5게임 차다.
이날 SK에서 자밀 뭐니가 25득점, 김선형은 22득점을 책임졌다.
현대모비스에선 게이지 프림이 17점을, 서명진은 15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 7점을 올린 서명진 활약에 현대모비스가 23-11로 앞섰지만, 김선형이 2쿼터에 10점을 몰아치는 등 '빠른 농구'를 주도하며 전반 종료 2분여 전 34-32까지 SK가 추격했다.
SK의 반격은 3쿼터에 시작됐다. 자밀 워니가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바꿨다. 현대모비스도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의 활약으로 근소한 리드 유지. 그러나 SK가 4쿼터에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전희철 감독은 “1쿼터에 워니를 넣고 공격을 많이 시도했는데 수비에서 3점 슛을 내주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워니가 공을 잡는 쪽을 하이포스트로 바꿨고 상대 수비가 김선형이를 왼쪽으로 몰아가서 변형을 줬다. 3쿼터에 16점까지 벌어졌을 때 존을 쓰면서 그 틈을 잘 노린 것 같다. 결국 리바운드에 의한 속공과 워니, 김선형의 2대 2가 풀렸다. 3쿼터 후반부터 집중력을 잘 발휘해줬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그리고 “최준용이 없어서 김선형이 손에서 공이 많이 나간다. 경기를 뛰면서 일영이, 부경이, 워니에게 주는 타이밍이 익숙해졌다. 1라운드 그때는 타이밍이 안 좋았다. 지금은 부경이와 동선까지 잡혀서 선형이가 주는 것에서 스페이싱도 잘 나온다”라며 “경기 초반에 3점이 안 들어갈 때 선형이가 어시스트 3개 정도 해줬다. 경기를 치르며 그게 좋아졌다. 대신 체력에서 선형이가 힘들다”라고 했다.
최근 상당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SK다.
김선형은 “그래서 요즘에는 쉴 때 더 잘 쉬려고 한다. 잠도 더 많이 자고 한다. 일정이 빠듯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팬들을 위해서 퍼포먼스를 항상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든 일정 속에서도 관리를 하는 것이 프로인 것 같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