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이 형 허웅을 이기며 '형제 대결'에서 1승 1패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지난 2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수원 KT는 부산 KCC를 101-97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KCC는 1차전 패배를 딛고 챔프전 전적이 1승 1패로 동률이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의 주역은 허훈이었습니다. KBL 대표 '득점 기계' 배스가 조금씩 슛 난조를 겪으면서 전반전에 무득점에 그쳤을 때, 허훈은 KCC 진영을 헤집고 득점을 올려 전반전에만 18득점을 기록했습니다.
KT는 전반을 9점 뒤진 채로 마쳤지만 허훈의 활약 덕분에 후반전에 역전이 가능했습니다. 후반에 배스가 득점을 올리면서 KT도 함께 살아났고, 결국 역전승을 이끌어냈습니다. 허훈은 22득점 10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고, 배스 역시 후반에서 36득점을 올렸습니다.
경기 후에는 허훈과 배스가 함께 기자 회견장에 나와 승리 소감을 전했습니다. 허훈은 "한 경기 이겼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배스는 "허훈이 공격을 잘 이끌어줘 고맙다. 동료들이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허훈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KCC 감독 전창진도 허훈의 열정에 반했습니다. 그는 "허훈은 정말 대단하다. 저런 정신력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라고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허훈은 아직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그는 "아직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 안 한다"라며 "다음 경기도 특히 승부처에서 잘 하도록 보강하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형제 대결에 대해 허훈은 "그저 행복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부담보단 서로 경기를 즐기며 하고 싶다"라고 허훈은 말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허훈이 형 허웅에게 승리를 거둬 '형제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