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의 새 시즌 마스터 키는 변준형이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는 새 시즌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 이재도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창원 LG로 이적했다.
김 감독은 이재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변준형에게 변신을 지시했다. 바로 포인트가드로의 변화다. 김 감독은 변준형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변준형은 2018~2019시즌 프로에 입문한 뒤 매년 폭풍 성장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52경기에서 경기당 11점-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도 맹활약하며 팀 우승에 앞장섰다.
새 역할을 맡게 된 변준형. 물론 붙박이 포인트가드는 아니다. 슈팅가드를 오가며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KGC 입장에서는 변준형이 꼭 해내야만 한다.
그와 호흡을 맞출 새 얼굴 상황 때문이다. 박지훈은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다. 박지훈은 12월이 돼야 팀에 합류한다. 변준형의 또 다른 파트너는 우동현은 리딩 및 수비에서 다소 약점을 보인다.
변준형이 포지션을 넘나들며 코트를 조율해야 한다. 김 감독은 우동현은 신장이 높지 않기 때문에 투맨 게임이 어렵다. 변준형이 옆에서 같이 해야 한다. 수비 때는 스위치가 된다. 변준형이 상대 슈팅가드, 우동현이 포인트가드를 막는다. 박지훈이 돌아오면 변준형이 슈팅가드 역할도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변준형은 새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도 매우 중요하다. KGC는 새 시즌을 앞두고 대릴 먼로와 오마리 스펠맨을 영입하였다. 특히 스펠맨은 지난 19일 입국해 10월 3일이 돼야 자가 격리가 풀린다. 자가 격리 기간 때문에 함께 호흡을 맞추지 않아서 처음에는 서로 합을 맞춰야 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김 감독은 팀의 새 마스터 키 변준형을 믿고 있다. 그는 변준형은 지금 정말 할 게 많다. 하나하나 차곡차곡 시키고 있다. 시즌 초에는 포인트가드로서 팀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슈팅 등 자신의 장기도 살려야 한다. 팬들이 좋아하실 수 있는 농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변준형이 우승 주역이었던 이재도의 역할을 얼마나 수행해 줄 것인지가 관건이며 만약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을 해주게 된다면 그는 앞으로 더 가치 있는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예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