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 대회 결승전에는 허웅과 김선형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원주 DB 프로미와 서울 SK 나이츠가 KBL 컵대회 우승을 놓고 다툰다.
4강전에서 폭발한 허웅과 김선형 두 에이스의 숨 막히는 결승 맞대결이 펼쳐진다.
DB와 SK는 18일 오후 2시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DB는 전날 4강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105-95로, SK는 수원 KT 소닉붐을 83-78로 각각 꺾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4강전에선 두 팀의 에이스가 펄펄 날았다.
DB 허웅은 4강전에서 20득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특히 상대가 추격의 불씨를 지필 때마다 결정적인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또 이번 대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0개의 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많은 역할을 했다.
특히 허웅은 이번 대회 3경기 모두 20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3경기 연속 4개씩 꽂아 넣은 3점슛 성공률은 상무전 33%, 한국가스공사전 57%, 현대모비스전 67% 등 점차 오르고 있다.
SK 김선형 역시 결승 전날 열린 4강전에서 펄펄 날았다. KT를 상대로 3점슛 6개 중 4개를 적중시키는 등 무려 30점을 올렸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앞선 예선 1차전 전주KCC전에서 6점, 창원LG와 2차전 17점 등 결승 무대에 다가갈수록 득점력이 점점 더 감을 잡고 있는 중이다. 가파른 기세 속에 맞이하는 결승전 무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허웅과 김선형 모두 지난 예선 2차전과 4강전 모두 나란히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경기 연속 MVP의 영예를 안은 두 팀의 에이스가 이제는 단 하나의 MVP 자리를 놓고 서로를 마주하게 된 셈이다. 결국 2021 KBL 컵대회 우승팀을 좌우하게 될, 운명의 한 판이기도 하다.
한편 DB는 컵대회 결승이 이번이 처음, SK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진출이다. SK는 그러나 지난해 고양 오리온과의 결승전에서 져 우승엔 실패했다. 두 팀 모두 첫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우승팀엔 5000만원, 준우승팀엔 30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MVP 상금은 3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