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직언'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잠실야구장 원정팀 라커룸 개선이다. 추신수는 2021년 3월 잠실야구장 원정팀 라커룸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당시 그는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면서 국제 대회 성적이 대단한 것이 놀랍다"라고 했다.
결국 잠실야구장 원정팀은 라커룸 새 단장을 했고 사우나를 설치하면서 MLB 급 라커룸을 갖췄다.
그러나 이번 추신수의 발언은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1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에 출연해 한국 야구 대표팀 구성을 놓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추신수는 ‘안우진이 잘못된 행동을 했지만 안타깝다.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안우진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데 선배들이 가만히 있는다.’ ‘WBC에서 새로운 선수를 뽑았어야 했다.’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수많은 문제적 발언을 했다.
결국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이 최근 논란이 된 '추신수 발언'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추신수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는 “개인 의견이고 선수마다 생각이 있을 것이다.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얘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의 이런 발언은 추신수가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크게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배려로 보인다.
그러나 여러 야구팬들은 안우진에게서 학교 폭력을 당한 이들을 생각하지 않은 언사라고 추신수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유퀴즈에 출연한 124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학폭 피해자임을 밝히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 방송이 나온 뒤 또다시 추신수의 언급이 재소환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곽튜브의 학폭 고백 관련 게시물에 대해 "추신수, 보고 있나", "추신수는 꼭 보길 바란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지금 대한민국은 학폭에 대해서 아주 예민한 상태이다. 유퀴즈의 MC 유재석은 곽튜브가 눈물을 흘리자 한마디를 했다. 지금도 이 방송을 보는 가해자 및 피해자가 있을 거다. 지금 당장 멈춰주길 바라며 피해자는 용기를 내어서 주위에 도움을 청하라고 말하며 추신수와 다른 소신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