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8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8회 말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리는 적시 2루타를 쳤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5-3으로 앞선 8회 말 2 사 2루에서 우측 방면 2루타를 때렸다. 2루주자 오스틴 놀라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시즌 25번째 2루타로 5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지난 6일 애리조나와 홈경기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256을 유지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8회 말 쐐기 타점으로 6-3으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1회 잘 밀어친 공이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아쉽게 뜬공을 기록한 김하성은 3회와 4회엔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
4회 말에는 유격수 땅볼을 쳤고 6회 말 다시 나온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기다리던 안타는 8회 말 나왔다.
한편 미국 '디 애슬레틱'은 8일 '상대 팀들의 팬들이 알아야 하지만 모를 것 같은 선수'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데니스 린이 김하성을 꼽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김하성은 2021시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강속구 적응에 고전하는 등 117경기에서 54안타 8홈런 34타점 6도루 타율 0.202 OPS 0.62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김하성의 입지는 작년과 다르다. 김하성은 시즌 초반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CJ 에이브람스와 경쟁에서 승리, 손목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그리고 타티스 주니어가 최근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되면서, 김하성은 어느새 주전 유격수로 거듭났다.
'CBS 스포츠'는 "타티스 대체 유격수 김하성은 2022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유격수로써 공격 생산력이 뛰어나고, 수비도 상위권이다. 모든 수치들을 합쳤을 때 김하성의 WAR는 팀 내에서 매니 마차도에 이어 두 번째다. 타티스 주니어의 최상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는 못 미칠지라도,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2년 차 김하성이 어느덧 팀의 붕괴를 막을 든든한 대들보가 됐다. 역시 본인의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꿋꿋하게 자신의 역할을 하면 언젠가 기회는 찾아오는 것 같다. 김하성은 그 기회를 너무 잘 살려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