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단은 1일 "허삼영 감독이 올 시즌 부진한 팀 성적에 책임을 지겠다며 7월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친 뒤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숙고 끝에 허삼영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라며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부터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말 삼성 라이온즈가 새 사령탑으로 허삼영 감독을 낙점했을 때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선수로서 초라한 성적을 남겼고, 지도자 경험도 일천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허삼영 감독은 선수 은퇴를 택한 뒤 1996년 훈련 지원요원으로 삼성 구단에 입사한 허 감독은 1998년 이후부터 주로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처음 부임을 했을 때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왕좌 시절을 잊었다는 불명예를 받으면서 점차 팬들에게도 멀어지기 시작을 했다.
하지만 2021년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6년 만의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다시 삼성 라이온즈의 팬들이 뭉치기 시작했고 야구장을 많이 찾기 시작을 했다. 그리고 다음 시즌을 너무나 기대를 했다.
그러나 다시 팀의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특히 지난 6월 30일 KT위즈전부터 7월 24일 키움 히어로즈까지 구단 역대 최다인 13연패를 기록하면서 실망을 안겼다.
결국 허삼영 감독은 자진 사퇴를 결정하면서 팀을 떠나게 댔다. 그리고 퓨처스 2군 감독이었던 박진만 감독이 삼성 1군 감독 대행을 맡아 남은 시즌을 이어간다.
허삼영 감독이 사퇴를 하면서 이제 성적이 좋지 않으면 선수들에게 비난과 비판이 돌아간다. 허삼영 감독이 감독으로 자리를 하고 있을 때는 자신이 경기 결과가 좋지 못하면 책임을 진다고 말을 했다. 이제는 방패막이 사라졌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드백이 갈 것이다.
선수들은 감독 사퇴에 대해서 본인들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경기 결과가 좋지 못한 게 모두 감독 탓은 아니다. 선수들은 더 잘 알 것이다. 이제는 남은 경기 무거운 마음으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팀 내 최고 연봉자, 최고 선배 선수들은 더 팀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솔선수범해야 된다. 이때까지 했던 분위기가 아닌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서 다음 후배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