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으로 벌금형을 받았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 씨가 다시 도박을 하다 적발돼, 이번에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 5단독 김정헌 부장판사는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임 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임창용은 지난해 3월 12일 밤부터 이튿날 오후까지 15시간에 걸쳐 세종시의 한 홀덤펍에서 230차례에 걸쳐 판돈 1억 5천만 원가량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임창용의 도박 혐의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1월 해외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단순 도박 혐의에서 인정되는 법정 최고형인 벌금 10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함께 도박을 한 3명 중 한 명은 컴퓨터를 통해서 해외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속을 해서 200만 원을 입금하고 바카라 도박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한편 임창용은 1995년 KIA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입단 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건너가서 명성을 떨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도 뛴 바 있다. 국내 복귀 후 2019년 24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은퇴했다.
임창용은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과 함께 레전드 마무리 투수로 기억이 되고 있다. 한때 삼성에서도 뛰었던 임창용은 뱀직구라는 수식어를 얻으면서 삼성 왕좌를 지켜냈었다.
하지만 은퇴 후에도 이런저런 구설수에 자주 시달리는 걸 보면, 이제 레전드로 불러야 할지 말지 난감하다.
최근 KBO가 40주년을 기념해 40인의 레전드를 조금씩 공개한다. 그라운드 밖 이슈만 없다면 임창용도 포함될 만하다.
그러나 40인의 레전드에 뽑힐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본인은 현역 시절 주목받는 걸 꺼렸기에 신경 쓸 일은 아니다. 다만, 야구선수 임창용을 응원했던 팬들에겐 충격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