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는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84-67로 꺾었다. A매치 브레이크 전후로 3연승을 질주했다. 안양 KGC 인삼 공사(34승 12패)에 이어, 2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았다. 창원 LG는 30승 15패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19승 26패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다. 6위 전주 KCC와는 한 게임차다.
LG는 이재도가 17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정희재가 3점 5개 포함 17점 2리바운드를 기록, 아셈 마레이가 13득점 16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KT는 재로드 존스가 20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한 2위 LG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LG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 오른 정희재는 "처음에는 계속 승패 승패를 반복하면서 중위권에 있었다. 하지만 이후에 연승을 하고 상위권에 왔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안했다. 다시 내려가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이게 계속 유지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긴 것 같고 어느 순간부터는 자부심이 생겼다. 하지만 이때까지 쌓아온 게 방심하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 부임 후 팀이 싹 바뀌었다. 기복 심한 이재도와 이관희의 의존도를 확 낮추고 수비 활동량, 조직력을 끌어올리면서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올 시즌 LG 상승세의 원동력은 수비와 속공, 벤치 생산성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조상현 감독은 부임 이후 공수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했다. LG의 강점인 수비농구는 그대로 가져가되, 이를 통해 많은 속공을 만들어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공격 움직임을 추구하고자 했다.
조상현 감독은 "팀에 부임하면서 변화도 주고 싶었고 한편으로는 미래도 생각해야 했다.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어쨌든 1차 목표는 성공을 거뒀다. 초반보다는 성적이 위에 있다 보니까 리더 입장에서 저는 또 만족이 되지 않아서 더 높은 곳을 기대한다. 앞으로 더 성장하고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만족하지 말고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