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꼽자면 선발진을 들 수 있다. 삼성의 과제도 이쪽이다. 지난해 선발 운영에서 애를 먹었다.
그나마 현재 삼성은 부동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승운은 없었지만 호투를 펼친 앨버트 수아레즈라는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를 갖췄다.
여기에 지난해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이닝(165.1이닝)을 소화하며 10승을 건져올렸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원태인과 전반기 부진을 털어내고 후반기 반등을 이뤄낸 좌완 백정현까지 4선발진은 어렵지 않게 예상이 가능하다.
삼성라이온즈 선발 라인업 퍼플에 5선발이 고민이다. 5선발은 '무한 경쟁'이다. 그간 선발로 뛴 경험이 있는 양창섭, 허윤동, 황동재, 장필준 등이 후보군이다. 6월 전역하는 최채흥도 포함이 된다.
박진만 감독은 5선발 경쟁과 관련해 “현재 장필준, 양창섭, 허윤동, 황동재 등 4명의 선수들이 열심히 경쟁하고 있다.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5선발은 앞서 말했듯이 무한 경쟁이다. 마음 편한 주전은 없을 거다. 만일 어떤 선수가 5선발에 낙점이 되어서 경기에 출전을 했지만 부진하다면 바로 또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생각이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진행된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0-7로 패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장필준이 맡았다.
선발은 장필준이 나왔지만 이날 제일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양창섭이다.
양창섭은 이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다. 지난 9일 니혼햄 파이터즈전 2이닝 1실점에 이어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우완 장필준은 이날 2이닝 1실점했다. 1실점에 그쳤지만 제구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볼넷과 만루 위기를 허용하는 등 투구 내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무한 경쟁을 하던 중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왔다. 황동재는 오른쪽 팔꿈치에 가벼운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조기 귀국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 황동재가 빠지고 장필준, 양창섭, 허윤동 3파전으로 5선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