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역사상 이런 팀이 없었습니다. KT 위즈가 75일 만에 10위에서 2위로 순위를 뛰어넘어 흥미진진한 반격 드라마를 펼치고 있습니다.

 KT는 지난 1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연장 10회의 치열한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습니다. 10회 초, 배정대가 좌측으로 둘러치는 2루타를 치고 2루 도루를 성공하며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김상수가 우중간을 강타하는 3루타로 결승타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9회에 등장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10회까지 2이닝 동안 2탈삼진 퍼펙트한 피칭으로 승리투수로 활약했습니다.

 동일한 날, 2위에 위치한 SSG는 문학 LG에 2-11로 완패하며 5연패에 빠졌습니다. 이로써 KT와의 순위가 바뀌었고, SSG는 3위로 밀려났습니다. KT는 지난 6월 5일까지 10위에 있던 팀이었으나, 단 75일 만에 놀라운 8계단 순위를 올라서며 놀라운 반전을 이루었습니다. 지난 55경기에서 39승 16패의 승률을 기록하며 7할대의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후반기인 6월 21일부터 시작된 기간에는 20승 5패로 8할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며 힘든 상황을 겪었던 KT.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기에는 부상자들의 회복과 외국인 선수들의 기용 등을 통해 팀의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특히 윌리엄 쿠에바스와 이호연의 활약으로 투타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고, 투수진의 안정적인 피칭과 타자들의 타격 밸런스 조정으로 성적을 높여나갔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팀의 대반격을 보며 놀란 바 있으며, 팀의 합심과 고참 선수들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분위기가 좋아질 때는 감독의 개입보다는 선수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KT의 역전기는 KBO 리그 역사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10위에서 2위로 올라가는 기적적인 변화를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이제 KT는 10연속 승리에 도전하며 KBO 리그의 최다 연속 승리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5년과 2010년에 삼성이 기록한 11연속 승리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