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투수 류현진이 개막전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제구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류현진은 시속 150㎞를 넘는 높은 구속으로 두 번째 토미존 수술 이후 가장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었다. 이는 첫 시범경기 등판 때의 최고 구속을 뛰어넘는 수치였다. 그러나 그의 제구는 이와는 반대로 나아지지 않았다. 개막전에서도 제구 문제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으나, 그의 투구 내용을 살펴보면 류현진이 여전히 강력한 투수임이 분명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은 뛰어난 제구력으로 유명했다. 그는 평균 자책점 1위를 차지한 2019년 시즌에도 단 24개의 볼넷만을 허용했으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소 기록 중 하나였다. 그러나 개막전에서의 결과로 보면 볼넷을 많이 내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예외적인 상황일 뿐이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제구에 대한 훈련을 철저히 진행했으며, 아직까지는 그의 제구력이 사라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86구를 던졌는데, 이 가운데 31구가 볼이었다. 그는 과거에는 3개 이상의 볼넷을 매우 드물게 내줬으며, 현재의 투구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92마일을 넘긴 적이 거의 없는데, 이는 그가 이번 시즌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오늘 날씨도 좋았기 때문에 구속이나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다만 제구가 좋지 않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는 그의 구속과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긍정적인 발언이다. 그는 훈련 기간 동안에도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았으며, 이번 패배도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

 다음 경기에서는 류현진이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자 한다. 홈 팬들은 그의 다음 등판을 기다리며, 그의 투구를 다시 한번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