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2년 계약 만기 FA 신분 거취를 논의할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단판 승부로 치러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A 다저스에 패배하면서 포스트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김광현은 다사다난했던 2021시즌을 마쳤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등판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빅 리그 2년 차인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06이닝을 던지며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막판 보직이 변경된 김광현은 선발로 등판한 21경기에서는 96이닝을 던지며 6승 7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고, 구원으로는 6경기에 나서 10이닝을 소화하며 1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의 성적을 거뒀다.
선발 경쟁을 펼치던 지난해와 달리 김광현은 3선발로 낙점받고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4월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을 한 김광현은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후 두 달 동안 좀처럼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4월 30일 필라델피아전부터 6월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까지 10경기 연속 승리가 불발됐고, 5패만 떠안았다.
김광현은 아쉬움을 털고 반등했다.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5연패를 끊은 뒤 5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7월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찍었다.
그러나 또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8월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팔꿈치에 이상을 느낀 김광현은 같은 달 10일 시즌 3번째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8월 23일 로스터에 복귀한 김광현의 팀 내 위치는 달라져 있었다. 선발이 아닌 불펜이었다.
8월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구원 등판한 김광현은 8월 30일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9월에는 5경기에 모두 구원으로만 등판했다.
김광현은 빅 리그 데뷔 첫해 8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39이닝을 던진 김광현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했다.
2019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드러낸 김광현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보장 800만 달러,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는 FA 신분이다. 포스트시즌이 종료되면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김광현에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빅 리그에서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그뿐만 아니라 불펜 투수 역할도 해낼 수 있다는 인식을 줬다.
다만 30세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KBO 리그 복귀를 택할 경우 김광현의 보류권은 SSG 랜더스가 보유하고 있다. SSG는 올해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광현은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