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불안감 과연 누가 주전이 될까
시범경기 3경기에서 2승 1패. 3경기에서 31점을 뽑은 타선은 기대 이상이다. 백업 선수들이 많이 뛰긴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뒷심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수비가 불안해서 매 경기 편하게 승리를 못 거두고 있다. 마차도의 빈자리가 많이 크게 느껴지고 있다.
시범경기 3경기 동안 6개의 내야 실책이 나오고 있다. 그중 4개가 유격수 포지션에서 실책을 범하고 있으며 그 당시 경기 출전 선수는 박승옥, 배성근, 김민수다.
박승옥은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 첫날 출전을 했다. 좌우 수비폭이나 푸트웍은 좋았지만, 부정확한 송구와 안정감 부족이란 평가를 떨쳐내지 못했다.
다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는 배성근, 나승엽, 이호연을 각각 테스트를 해보았다. 모두 실책을 범했지만 나승엽, 이호연은 원래 로테이션 멤버이기 때문에 배성근의 활약에 더 관찰을 하였다.
앞서 롯데 자이언츠는 포지션 경쟁을 강화하려는 뜻이 강했다. 지난 시즌 후 딕슨 마차도를 떠나보낸 배경 중 하나로 육성을 강조했던 만큼 경쟁 시너지를 낼 요소가 필요했다.
이학주를 영입하면서 팀 내 경쟁 구도를 더 자극 시켰다. 하지만 이학주도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열심히 해야 될 것이다.
이학주 영입 직후에는 많은 우려가 있었다. 일각에선 삼성 라이온즈 시절 생긴 훈련 태도의 문제를 꼬집었고, 지난해 66경기에서 타율 0.206, OPS 0.611로 저조했던 성적을 근거로 기존 유격수 후보인 김민수, 배성근보다 뛰어난지 의아해하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유격수 후보들이 자유로운 경쟁으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도록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선수들도 호응했다.
한편 롯데 이학주는 지난달 27일 팀의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2루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고, 이때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이학주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너무 무리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가 이런 경기에서 이 정도의 플레이를 보인다는 건 주전 자리에 의지를 보여준다는 긍정적인 모습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몸 관리를 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코치, 감독이 아쉬움이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