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푸이그 합류 완벽 외야 라인 우승 목표하다.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야구 키움 홍원기 감독은 거물 타자 야시엘 푸이그(32)의 합류에 들뜬 모습이었다.
푸이그는 지난 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10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 7푼 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을 기록한 푸이그는 커리어만 보면 KBO 리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타자 중 한 명이다.
그렇지만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 야구 외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켰고 2019년 이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있다.
홍 감독은 "야생마라는 별명은 외모 때문에 붙은 것 같다. 순한 양 같다"면서 "둘 다 겹쳐지면 좋겠다. 팀원들과 잘 조화되면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타격왕을 차지했던 이정후와 쌍포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푸이그가 중심 타선을 책임질 것"이라며 "시범경기를 통해 이정후의 앞에 둘지 뒤에 둘지 고민해 봐야겠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올 시즌 이용규-이정후-푸이그로 이어지는 외야진을 구성했다. 이용규는 “내가 주장이라고 해도 시즌 초반에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나를 대신해 뛸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많다”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현재 홍원기 감독의 구상에서는 이용규가 주전 좌익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정후는 “우리 외야진이 리그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후는 “밖에서는 겸손해야겠지만 안에서는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든든한 이용규 선배님도 계시고, 대단한 푸이그도 있다. 푸이그가 잘 적응하고, 내가 좀 더 잘하고 선배님도 하시던 대로만 해주신다면 우리 팀 외야는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우승에 대한 갈망은 이용규-이정후-푸이그 키움 외야 트리오를 하나로 묶는 공통점이다. 셋 다 화려한 프로 경력을 자랑하지만, 아직 프로 무대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경험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