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류현진 친정팀 한화 선수와 훈련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로 출국 일정이 미뤄진 류현진은 친정팀 한화의 협조를 받아 3일부터 거제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다. 개인 트레이너와 따로 움직이는 류현진의 훈련 일정과 메뉴는 한화 선수들과 겹치지 않는다.
선수들도 그의 방문에 들뜬 모양새다. 투수조에서는 장민재 정도만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을 뿐이다. 그는 류현진과 함께 매년 겨울 제주도에서 훈련에 임한다. 스프링캠프만 되면 장민재는 ‘류현진과 추억’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가 됐다.
류현진과 말 한마디 섞는 것만으로도 젊은 선수들에겐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동기 부여를 줄 수 있다.
외국인 투수 닉 킹험도 류현진의 합류를 반겼다. 그는 “류현진이 캠프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직접 만나게 돼 기대된다”며 “나도 토론토에서 뛴 적이 있다. 류현진과 토론토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빅 리그에 진출한 뒤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김민우도 기대가 크다. 김민우는 지난해 14승 10패로, 2011년 류현진(11승 7패) 이후 10년 만에 한화에서 두 자리 승수를 올렸다.
김민우는 류현진과 함께 연습하는 것들을 보면서 분명히 얻을 게 있을 거다. 많이 보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2021시즌 31경기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31경기, 세 번째로 많은 169이닝을 소화하며 건강을 과시했다. 하지만, 6월 이후 기복이 너무 심했다.
2022시즌에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또 나왔다. 블리처리포트는 2일 올 시즌 부활할 선수로 류현진 포함 10명을 꼽았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은 2021년 확실히 효과적이지 않았고, 줄어든 삼진과 높아진 타구 속도는 우연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우타자들이 류현진을 확실히 공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아프지 않다면 2021시즌만큼 부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류현진의 실력은 여전할 것이라는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