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팀이 주춤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의 부진이다. 6년 차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켈리는 10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하며 구위 저하가 뚜렷하다.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엔스도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5.4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즌이 절반 가까이 진행되면서 LG는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팀 전력의 40% 이상 차지하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모두 부진하다"라며 둘 중 한 명의 교체를 예고했다. 현재 대체 선발 자원이 부족해 켈리와 엔스에게 재정비 시간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켈리는 직구 구속 저하와 투구 레퍼토리 변화를 위해 포크볼 구사 비율을 늘리라는 주문을 받았지만, 올 시즌 구사 비율은 2.7%에 불과하다. 엔스는 체인지업 장착을 위해 노력했지만, 구종 장착이 쉽지 않았다. 교체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시즌 중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어렵다.
처음에는 엔스가 교체 대상이었으나, 켈리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상황이 불확실해졌다. 두 투수 모두 매 경기가 생존 게임이 됐고, 최근 경기에서도 두 선수 모두 부진을 이어갔다. LG는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불펜 필승조 함덕주의 6월 말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3~4번의 선발 등판이 켈리와 엔스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다. 두 선수는 남은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