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벌어진 KIA와 SSG의 격전에서, 최정의 홈런이 승부보다 더 관심을 모았습니다.

 9회 말 2아웃까지 최정은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앞선 네 타석에선 뜬공, 뜬공, 삼진,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그때 KIA가 4-3으로 앞서 있었습니다. 상대 투수는 마무리 정해영(23)였는데, 최정이 5구째 시속 147km의 직구를 힘차게 받아치며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그 홈런은 125m를 넘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며, 최정에게는 올 시즌 9호 홈런이자 KBO 리그 통산 467번째 홈런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최정은 이승엽(48) 현 두산 감독과 함께 리그 통산 홈런 공동 1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정은 이승엽 감독을 넘어선 통산 최다 홈런왕이라는 기록에 대한 겸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최정은 "한국에서 진득하게 해 기록을 달성했다"라며 "정말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이승엽 감독님을 넘어선다고 해도 넘어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경기는 SSG가 최정의 홈런을 통해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최정은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며, 이번 기회를 통해 그의 통산 홈런 기록을 더욱 높여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타 경기 결과로는 잠실에서 LG가 롯데를 7 대 2로 이기고, 창원에서 한화가 NC를 7 대 4로 눌렀으며, 고척에서 키움이 KT를 6 대 3으로 이기며 5연승을 달렸습니다. 또한 대구에서 삼성이 구자욱의 맹타로 두산을 7 대 5로 격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