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4번의 경기만으로 결판내다.

 

 정규 리그 우승자는 역시 달랐다. 그들은 단 한 번의 경기도 내어주지 않고 선수들 최소화 출전을 시키면서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18일 어찌 보면 KT의 우승이 결판날 수도 있는 경기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의 추격 불씨를 살리는가, 또는 KT의 반전 없는 드라마로 우승을 차지하는가 많은 관심이 주목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뒤바뀌지 않고 8-4 KT가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 시리즈 우승을 하게 되었다. 앞선 3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비교적 쉬운 경기를 갖게 되었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도 대단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두산의 막강함을 보여주었다.

 선수들이 많이 지칠 때로 지친 두산이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야구를 관람하는 팬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번 KT는 반지 도둑이라는 별명이 나오기도 했다. 대부분 정규 시즌이 끝난 모든 플레이오프 및 한국시리즈에서는 팀은 선수들을 전력 투입을 하면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KT는 벤치를 지킨 선수가 무려 9명이나 된다. 보통 한국 시리즈 우승을 하는 팀은 서너 명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KT는 선수들을 최소화 하면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팀이 되었다.

 특히 KT는 3차전까지 투수 엔트리 13명 중 단 절반인 6명만 쓰고 3경기를 모두 잡았다는 게 큰 대목이다.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은 KT의 선발 라인업이 잘 막아 주고 이닝을 길게 끌고 갔기 때문이다.

 KT 선수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경기 출전을 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필요가 없어서 출전을 한 게 아니라 그만큼 주전들이 잘해줬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창단 후 첫 정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것은 모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여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