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평가전 베일 벗은 새로운 용병 선수
3월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한화의 평가전이 열렸다. 올 시즌 키움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도 이날 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애플러는 선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키움 송신영 투수코치는 "밸런스적으로 공을 난사할 거 같지는 않더라"라고 기대했다.
송 코치의 기대로 애플러는 안정적인 제구를 뽐냈다. 이날 애플러는 총 13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을 빠르게 끝냈다. 이 중 스트라이크가 11개.
선두타자 정은원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운 애플러는 김태연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하주석까지 삼진 처리하면서 완벽하게 1이닝을 막았다.
다음 선수는 올 시즌 화제를 이끌고 다니는 푸이그 선수이다. 푸이그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1회 초 2 사 1루에서 나온 푸이그는 선발 김이환 상대로 1-2간 땅볼 내야 안타를 때렸다.
2루 쪽에 치우쳐 시프트 하던 정은원이 따라가 봤지만 내야에 막아놓는 데 그쳤다. 2-2에서 몸 쪽 깊게 파고든 공을 팔꿈치를 붙여놓고 때려 안타로 연결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사이드암 김재영과 상대했다. 배트가 부러지면서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쪽으로 향하며 뜬공 아웃. 예정된 두 타석을 마친 푸이그는 다음 회 수비부터 신인 외야수 박찬혁으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 타격 연습 때 케이지 바로 옆에서 푸이그를 지켜봤다. 류현진은 푸이그에게 ‘홈런을 치라’고 말했고, 푸이그는 실제로 담장을 넘기는 타구 2개를 보였다. 진짜 홈런을 쳐 놀랐다는 자세를 취한 류현진은 푸이그에게 주먹 인사를 건넸고, 푸이그도 웃으며 주먹을 마주 댔다.
한편 류현진은 이용규를 통해 푸이그와 만나 한우로 저녁식사를 했고, 푸이그에게 한국과 KBO 리그 문화·경기 스타일 등을 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