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이임생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3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임생 기술이사가 지난 2일 오전 출국했다"며, "이번 출장에서 3명의 감독 후보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가대표 전력 강화위원회는 정해성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일부 위원들도 함께 떠나는 등 변화를 겪었다. 정해성 위원장은 축구 협회 수뇌부에서 전력 강화위원회가 결정한 후보들을 받아들이지 않아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협회는 더 이상 감독 선임을 지체할 수 없다며 이임생 기술이사에게 새 감독 선임 작업을 맡겼고, 이에 이임생 기술이사는 전력 강화위원회가 추린 후보들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
현재 최종 후보로 거론된 인물은 스페인의 헤수스 카사스(이라크 대표팀 감독), 호주의 그레이엄 아놀드(호주 대표팀 감독) 등이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계약 중인 팀이 있어 협상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이라크는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해 있어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임생 이사가 출국한 당일 다비트 바그너(독일) 전 노리치 시티 감독, 거스 포옛(우루과이)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도 면접 대상 후보로 밝혀졌다. 바그너 감독은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잉글랜드 프로 축구 챔피언십(2부) 허더즈필드를 EPL로 승격시킨 이력이 있다. 포옛 감독은 선덜랜드에서 기성용을 지도한 경험이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한편, 국내 감독 후보 면접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축구 협회 수뇌부가 국내 감독을 원하지 않는 데다, 후보로 거론된 인물들이 고사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축구 협회 관계자는 "국내 감독 후보 면담 일정까지는 아직 공유가 안 된 상황"이라며, "이번 주 중으로 후보 면담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구 협회는 이번 출장과 면담을 통해 더 이상 감독직을 공석으로 두지 않고 신속히 차기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는 방침이다.